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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서대문구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


[헬로 서울] 서대문구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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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에 활력을 주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마을활력소가 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임 공간을 빌려주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는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마을공동체에 활력을 주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마을활력소가 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임 공간을 빌려주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는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바이올린 연습 현장음]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에서 서대문구 주민인 한 부자가 악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을 위한 ‘천연옹달샘’은 지난 2017년에 개소했는데요. 버려진 가압장을 활용해 마을활력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얘기, 운영위원장 임향순 씨입니다.

[녹취: 임향순 운영위원장] “원래는 가압장이었어요. 수도 가압장인데 폐허가 되는 바람에 한참 방치돼 있었어요. 그래서 주민이 모여서 어떻게 활성화할까? 건물도 지저분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차례 수도 없이 주민들과 회의를 많이 한 결과 리모델링해서 ‘천연옹달샘’을 만들게 된 거예요. 여기가 활력소로서 아이들도 많이 오고 어르신들도 오셨다가 쉬시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끔 편하게 그리고 애들 같은 경우는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학원을 바로 갈 수 있게끔 진행하고 있고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프로그램도 많이 하는데 프로그램도 공간지기 선생님하고 운영위원들하고 프로그램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연옹달샘은 1층과 2층 그리고 테라스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녹취: 임향순 운영위원장] “저희가 대관을 해요. 대관해서 서대문 구민은 할인해 드리고 처음에는 시간제한 없이 아이들한테 대관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집에 잘 안 가요. 그래서 시간을 두고 대관하는데 애들이 잘 지켜줘요. 스스로 들어올 때 시간 적고, 나갈 때 시간 적고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자체에서 만들어서 운영하고 이제 구하고 협력해서 하기도 하고 또 재능 기부 받아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하고 있어요. 빵 재능기부도 해 주시고, 만드는 건 거의 재능기부를 많이 하는 거죠.”

주민을 위한 문화 체험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또 다함께 모여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요. 최근에는 겨울방학에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점심 한 끼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밥상 사업의 시작부터 들어보죠. 정수희 부위원장입니다.

[녹취: 정수희 부위원장] "서대문구는 주민 공모 사업이라든가 마을 사업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도 뭐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마을 사업이 있으니까 땄어요. 그래서 ‘마을이 품은 아이 돌봄’ 이렇게 해서 2년간 밥상 사업을 했던 거예요. 밥상 사업을2년하고 그다음 해는 자체적으로 한번 해보자고 해서 또 밥상 사업하고 그러다가 코로나 터져서 중단된 거예요. 뭔가 우리도 아쉬운 거야, 이 공간에서 그게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럼, 우리가 한번 해보자고 하게 된 거예요. 근데 과연 엄마들이 우리를 믿고 보내줄까? 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또 안 해요?’ 할 만큼 된 거예요.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하는데요. 공간지기 최서연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최서연 공간지기] "어머님들도 봄방학 때 왜 안 해요? 그리고 집에 콕 박혀 있던 애들이 나와 친구들하고 밥 먹으니까 좋은 시간이었고 맞벌이 엄마들은 점심 걱정 안 해서 좋은 시간이었고, 4천 원이 편의점에 가면 삼각김밥 하나에 음료 하나 살 수 있는 돈이잖아요. 그런데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받은 것에 대해서 감동하셨고 양과 질에 모두 만족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11시 반부터 1시 반까지 점심시간으로 정해서, 일단 메뉴 자체가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메뉴였어요. 더 달라는 거 더 주고 안 먹겠다는 거 덜 주고 이렇게 해서 먹였어요. 한도 끝도 없이 먹었어요. 좋아하는 거 다섯 번 먹은 아이도 있어요.”

또 천연옹달샘에서는 보조금 사업으로 동네 배움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서연 공간지기] "구청하고 시하고의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하기도 해요. 저희는 개소부터 여태까지 보조금 사업을 쭉 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마을 속에 평생학습관이라고 해서 ‘동네 배움터’라고 해요. 보조금을 받아서 연령과 관계없이 배움터 운영해 나가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근데 이게 실질적으로 사업으로 시작하려면 되냐, 안 되냐가 되게 중요해요. 그래서 그것도 염두에 두고 시작하죠. 아무래도 아이들 학부모님들은 아이들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좋아하시고요. 본인들은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좋아하시고요. 그리고 시니어분들은 키오스크나 핸드폰에 대한 어려움이 있으시잖아요. 그런 프로그램 넣었을 때 좋아하셨었어요. 저희가 공예 프로그램이나 만들기 프로그램 넣을 때는 요즘에 워낙 그런 프로그램이 자치회관도 있고 문화센터도 많아서 배우는 거에 대한 퀄리티도 많이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짜기는 해요.”

현재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에는 2명의 운영지기와 19명의 운영위원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운영지기는 마을활력소에 상주하며 공간을 관리하고요. 운영위원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재능기부를 하며 함께 돕고 있다고 합니다. 임향순 씨는 2대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녹취: 임향순 운영위원장] “저는 기존에 부위원장도 하고 작년에 2대로 된 거예요. 천연동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집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항상 여기가 눈여겨 보이잖아요. 그래서 오다가다 들리기도 하고 항상 관심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난 항상 그래요. ‘천연동을 사랑합니다.’ 우리 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는 이제 애들을 다 키웠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또 어르신들도 가끔 오세요. 프로그램할 때 오셔서 같이 하시고... 지금은 편안한 쉼터 같은 곳, 오다가다 편안하게 들어와서 얼굴도 볼 수 있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곳 그리고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곳 요새 아이들이 없어요. 여기 오면 아이들이 바글바글하고,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는 애들도 있고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쓰세요.”

모두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쉼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고요. 공간지기로 활동하는 최서연 씨는 지역 내 주민을 연결해 주는 천연옹달샘이 있어 더 따듯한 마을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서연 공간지기] "제가 여기 학부모로 있다가 주민으로 있다가 근무자가 된 건데 이만했던 애들이 중학교 가서도 오고, 고등학교 가서도 오고 이러는 거 보니까 너무 좋은 거죠.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내가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더라고요.친척 먼 사람보다 진짜 이웃에서 부탁하는 게 더 많고, 먼 사람한테는 전화해서 부탁해야 하는데 얼굴 보고 부탁할 수 있는 분들 다 있고 그거 좋더라고요. 일단은 마을 속에 이런 곳이 있는 게 드물어요. 구에서 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보조해 주시고 또 주민 위원이 보조금 갖고 잘 운영해 나가려고 일하는 거니까 이런 게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옹달샘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여태까지 시간이 걸렸으면, 이거를 이어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꾸준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모두가 협조해 주시고 저희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 천연옹달샘의 단골이라는 지역주민, 김종태 씨와 아들인 김민규 학생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평일에는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처음 이곳을 접하게 됐을까요?

[녹취: 김종태 씨] “지나다니면서 여기 옹달샘이라는 곳을 봤었거든요. 그전에, 마을 사람들이 쓰는 공간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자세히는 몰랐는데 카페에 들어가서 살펴보니까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제가 문의를 드렸거든요. 악기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요. 또 1월에는 여기서 방학 기간 아이들을 위해서 점심을 제공해 줬는데 저희가 그걸 이용했었거든요. 제가 아이들 데려다주면서 메뉴를 보니까 집에서 해줄 수 없는 정도의 수준으로 가격도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해주시는지 음식도 너무 깔끔하고요. 맛도 너무 있어 보이고, 아이들도 방학 때 매일매일 옹달샘 가자고 해서 방학 동안에 편하게 잘 먹고 잘 이용했습니다.”

[녹취: 김민규 학생] “악기 연습하러 어제도 그저께도 똑같이 왔어요. 오늘은 바이올린, 저 동생도 첼로 연습하러 오고 아빠랑 같이… 그리고 여기 점심 한 끼 프로그램 때 좋았던 점은 반찬이 많아서 좋았어요. 맛있었고 친절하니까 좋고 연습도 하고 숙제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까, 집에서는 소리도 작게 하고 낮에 해야 하니까 밤에 연습이 어려워서 여기 와서 하는 거예요. 이렇게 자유롭게 빌려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일주일에 한 다섯 번 와요.”

그러면서 김종태 씨는 마을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천연옹달샘 마을활력소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랐습니다.

[녹취: 김종태 씨] “더 바란다기보다는 방학 때 하는 점심 이런 것들은 사실 그 정도 준비하시려면 너무 많은 분이 힘들게 준비하셔야 할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원도 더 있으면 좋겠고 지나다니면서 보더라도 막상 들어와서 문의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울시라든가 서대문구청 이런 쪽에서 소식지를 통해서 안내가 있으면 더 많이 찾지 않을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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