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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당파 의원 모임, 터너 특사 면담…“북한인권 개선 미한영 협력 강화”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은 소속 의원들이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만났다며 X(구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 = APPG North Korea / X.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은 소속 의원들이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만났다며 X(구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 = APPG North Korea / X.

영국 의원들이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를 만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미한영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터너 특사는 영국 내 탈북민들을 만나 중국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미국,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모임의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은 22일 VOA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APPG 소속 주요 의원들이 전날 영국 의회에서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75분간 매우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알톤 의원] “The APPG had a very positive 75 minute meeting with Special Envoy Julie Turner. She welcome her deep commitment to championing the human rights of North Koreans. We agreed to work in partnership with her and the Yoon Administration in Seoul, which has rightly put human rights back on the agenda.”

이어 “APPG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한 터너 특사의 깊은 헌신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터너 특사와 인권을 다시 의제로 삼은 한국의 윤석열 정부와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터너 특사가 17일부터21일까지 제네바와 런던을 방문해 현지 관리 등과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알톤 의원은 성명에서 “우리는 앞으로 인권과 인간 존엄성 증진을 위해 3국의 관할권 모두에서 초당적이고 지속적인 의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톤 의원] “We agreed that for the future we need to develop a bipartisan and sustained agenda in all three jurisdictions for the promotion of human rights and human dignity. We also agreed that the 10th anniversary of the UN COI Report presents a timely opportunity, along with ROK membership of the UN Security Council, to reinvigorate our efforts to uphold the 30 Articles of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 all of which are routinely breached in North Korea.”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이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과 더불어 북한에서 일상적으로 위반되고 있는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을 옹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동에는 알톤 의원과 영국 총리 직속 종교자유특사인 피오나 브루스 하원의원 등 의원 4명과 다른 의원들의 주요 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은 또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이 모임 소속 알리시아 컨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날 의원실에서 터너 특사를 별도로 만나 북한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며 관련 사진을 올렸습니다.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0일 런던의 미국대사관에서 영국 내 탈북민들과 만났다. 사진 = Jihyun Park-박지현 / X.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0일 런던의 미국대사관에서 영국 내 탈북민들과 만났다. 사진 = Jihyun Park-박지현 / X.

한편 터너 특사는 전날인 20일 영국 내 주요 탈북민들을 런던의 미국대사관으로 초청해 2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날 면담을 공동 주선한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의 티머시 조 사무국장은 22일 VOA에 인권 운동가인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와 지난해 중국에서 북송된 김철옥 씨의 언니 김규리 씨, 이정희 재영탈북민총연합회 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면담 분위기가 매우 훈훈했다”며 탈북민들은 중국 내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미국과 영국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터너 특사는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티머시 조 국장] “앞으로도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해서 계속 규탄하고 미국에 돌아가서도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 등 중국 정부와 계속 대화 등을 통해 특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조 국장은 또 탈북민들이 한국과 영국 등 타지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에 대해 토로하자 “터너 특사는 자신도 한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에 입양돼 자라면서 정체성 문제를 겪었다며 경험을 공유해 서로 동질감을 깊게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국장은 개인적으로 올해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에 오른 북한 정권의 ‘초국가적 탄압’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터너 특사에게 “중국 정부의 뻔뻔한 허위 주장에 대응해 미국과 영국 등 파트너 국가들이 추가 인권 제재 등 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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